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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원봉사 일기 - 문승현(대일고등학교 3학년)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12-12-12 19:56     조회 : 2548    

물댄동산 친구들아! 우리는 그저 먼저 태어난 선생님일 뿐이야!

자원봉사자: 문승현 (대일고등학교 3학년)

초등학생을 가르치다니!


MSC(Mathematics 수학 Science 과학 Club)라는 우리 동아리는 대일고등학교 2학년과 1학년이 주축이 되어 만든 수학과 과학을 사랑하고 즐겨하는 동아리입니다. 우리 동아리의 특색을 살릴 수 있는 봉사 활동을 해 보는 게 어떻겠냐는 의견이 나왔고 그 때 만나게 된 것이 바로 양천구에 있는 물댄동산목동지역아동센터이었습니다. 동아리 회원들이 모여서 하는 단체 봉사활동인데다가 초등학생을, 그것도 공적인 자리에서 가르치는 일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우리들은 기대감 보다는 걱정과 불안감이 더 컸습니다.

“잘 할 수 있을까?” “아이들이 우리말을 잘 못 알아들으면 어떻게 하지?” “그런데 무엇을 가르치는 게 좋을까?” 여러 가지 의논 끝에 우리는 아이들과 함께 과학 실험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우리가 고등학생이기 때문에 놀`토 에만 수업이 가능했고, 여러 학년이 섞여 있는 친구들에게 똑같은 내용의 지식을 가르쳐주기는 아무래도 힘이 들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과학 실험은 과학에 흥미를 느끼게 도와줄 뿐 아니라 학년이 다르더라도 큰 무리는 없을 것이며, 학원을 찾아가지 않는 한 혼자서 접해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우리 동아리의 성격과 잘 맞아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드디어 첫 수업 날!


수업 주제는 호흡 기관으로, 호흡을 왜 하는지, 호흡은 어떻게 하는지, 호흡 기관에는 무엇이 있는지를 알아보고, 폐 모형을 직접 만들어봄으로써 호흡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알아보는 수업이었습니다.

토요일 아침에 물댄 동산에 가서 수업할 방에 들어가 보니 아이들이 20명가량 앉아 있었습니다. 헉!! 손에 땀이 나고 엄청 긴장되었습니다. 사실 초등학생은 우리가 가장 무서워하는 종족입니다! 너무 산만하고 컨트롤도 안 되니까요. 혹시나 너무 산만하거나 너무 반응이 없어서 수업을 진행할 수 없으면 어떻게 하지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다행히도 수업을 시작하고 나니까 호응도 괜찮고 너무 산만하지도 않아서 마음이 많이 놓였습니다.

아이들도 흥미를 가지고 열심히 참여했고, 보조 교사 역할을 맡은 동아리 회원들도 아이들과 어울려서 맡은 역할을 훌륭하게 해냈습니다. 이렇게 긴장된 첫 수업이 지나고 벌써 물댄 동산 친구들을 만난 지가 어제로 6개월째가 되었습니다. 그 동안 형이라 부르던 아이들은 선생님이란 쑥스런 호칭으로 우리를 불러주고 있으며, 이제는 우리도 어느 정도의 자신감을 가지고 아이들을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이란? 서로가 서로에게 봉사하는 사람


몇개월을 정리하면서 이 글을 쓰다가,
“진짜 봉사를 하려면 두 가지를 알아야 한다. 그의 필요, 나의 능력 말이다” (아이반 패닌) 란 글을 네이버에서 발견하고는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았습니다.

좀 더 의미 있는 봉사활동을 해 보겠노라며 즐겁고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이 활동이 아이들의 필요를 채워주고 있는지, 아니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 자신에게 그 아이들을 가르칠 만큼의 능력이 과연 있는지, 선생님이란 소리를 들을 자격이 있는지 갑자기 걱정이 되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게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직 우리는 누군가를 가르치는데 익숙한 나이가 아니라 배우는데 더 익숙한 나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물댄 동산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가르치는 게 아니라 함께 책상에 둘러 앉아 무언가를 같이 배워 나가는 것이 맞는 것이며, 그렇다면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봉사를 하고 있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입니다. 원래 선생은 ‘先生’ 먼저 태어난 사람이니까요.^^

아직은 실험 시간에 식용색소를 주면 먹으려 들거나, 페트병에 든 물을 가스레인지에 올려 끓이려고 하고, 페트병을 쓰러트려서 일대를 물바다로 만드는 등 어수선한 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내일은 오늘보다는 나을 것이며, 내일은 오늘보다는 더 멋진 우리들로 자랄 거라는 믿음은 있습니다.

물댄 동산 친구들아!
우리들은 먼저 태어났을 뿐인 선생님이야. 그러니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봉사를 하는 그런 동지로 내년엔 더 멋지게 자라자꾸나.~~





오경숙: 기쁜소식이예요~~
센터에서 토요일마다 과학실험 하였던 대일고 과학동아리(MSC)
학생들 중 대다수의 학생이 이번에 서울대, 카이스트, 연세대,
고려대 등에 합격하는 기쁨을 누렸어요.
문승현학생- 서울대, 카이스트, 포스텍

신승민학생-서울대,고려대, 연세대
이승준학생- 카이스트
김경준학생- 카이스트
성지용학생- 연세대
대견하고 뿌듯하네요.
정말~~축하합니다.
앞으로도 물댄동산이 복의 통로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김희숙: 물댄동산 선생님들과 천사같은 아이들의 예쁜 맘 덕에 쌤들이 좋은대학들어가는것 같네요~아이들과 쌤들 모두 잘될거라 믿습니다^^ 늘 반갑게 맞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대일MSC 우준맘^^

장현주: 축하^^ 축하^^ 1기형들의 기를 받아 2기도 힘내자

김희숙: MSC 2기 선생님들도 물댄동산의 자랑이 되도록 화이팅!!!

(물댄동산 목동지역아동센터 시설장: 오경숙, 페이스북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