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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물댄동산의 기적!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14-04-10 19:03     조회 : 1427    
물댄동산의 기적

2013년 물댄동산의 기적

       

                               오 경숙 (물댄동산 목동지역아동센터 센터장)

                     


    2007년 물댄동산 난곡에 이어 물댄동산 목동지역아동센터가 탈북자녀들을 돕고자 세워지고 벌써 6년이 지나고 있습니다. 그동안 많은 분들의 도우심으로 물댄동산이 이어져 왔다고 생각하니 참으로 감회가 새롭습니다. 지역아동센터는 수익사업이 아니고 많은 돈을 퍼부어야 하는 사업입니다. 많은 돈이 들어가지만(in put) 지금 당장 성과를 보는 것(out put)도 아닙니다. 대부분의 아동들이 사회 취약계층이고 이 자녀들에게 꿈과 비전을 심어주며 최소 10년 이상의 시간과 공을 들여야 합니다.


   처음 간식교사로 물댄동산에 발을 디뎠다가 우연한 기회에 사회복지를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2010년 1월부터 난곡센터에서 근무하다가 2011년 2월 목동센터의 시설장이 되었습니다. 목동은 교사들이 여러 번 바뀌면서 안정된 분위기를 잃어 가고 있어 안정화에 힘을 쏟아야 했습니다. 센터가 안정되어갈 즈음인 작년 초 운영파트너였던 사회복지법인이 재정난으로 물댄동산 5군데(난곡, 관악청소년, 목동, 일원, 안산)를 폐소 할 것이라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앞이 캄캄하고 막막했습니다!


   수차례 회의가 이어졌습니다. 지역아동센터 규정상 운영주체를 변경하면 운영비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법인지원금을 받지 않겠으니 법인에 남게 해달라고, 법인 이름이라도 쓰게 해달라고 간곡하게 당부하기도 하였습니다. 법인의 거절로, 물댄동산 NPO라는 이름으로 독립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물댄동산 대표이신 한성진 교수님은 앞으로 긴축재정이 불가피하다고 하셨습니다. 교사들에게는 반드시 월급을 주겠지만, 시설장들의 월급은 장담할 수 없으니 그만두셔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어려운 시기, 나만 살겠다고 할 수 없었습니다. 함께 물댄동산을 지켜나가기로 결심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물댄동산이니 무슨 일이 있어도 물댄동산을 문 닫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강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결국 2012년 6월 법인에서 나오게 되고, 10월 물댄동산NPO로 운영주체가 변경되었습니다. 양천구청 담당자와 시설 폐지 및 신규처리를 상담하는 과정이 이어졌습니다. 남의 속도 모르는 구청담당자는 법인에 계속 남아 있으면 안 되냐고 물었습니다. 담당자가 생각해도 막막했는지 어떻게 생활하려고 하느냐 길래 시설장 월급을 안 받는 수밖에 더 있느냐, 그럼 이곳만 바라보고 있는 29명의 아이들을 다 내보내고 문 닫느냐며 눈물바람을 하자 그렇다고 우시면 어떻게 하나며 위로해 주기도 했습니다. 걱정하고 가슴 졸이며 기도하던 중 하나님의 은혜로 한 푼도 못 받을 줄 알았던 운영비가 시설이 동일하고, 시설장과 교사가 동일하고, 아동이 동일하다는 조건하에 50%를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50%를 받게 되어 그나마 감사했지만, 매월 200만원의 임대료를 내는 일은 정말 가슴 떨리는 일이었습니다.


   운영규정상 임대료는 운영비에서는 낼 수 없는 항목이고, 법인지원금도 없기에 온전히 후원금에만 의존해야 했습니다. 임대인에게 200 만원을 인터넷뱅킹하고 나면 한동안 멍하니 컴퓨터를 바라보는 일이 많았습니다. 꼬박 2년을 50%로 유지해야 한다니 점점 의지가 약해지고, 지쳐갔습니다. 2013년이 되면서, 가난한 자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께서 아예 법을 바꾸어주셨습니다. 기존 법으로는 운영주체가 바뀐 시설은 2년 동안 절반만 받아야 하는데, 심화평가를 받아 70점 이상을 받는 우수센터가 되면 1년 만에 100%로 회복 될 수 있도록 새롭게 법이 개정된 것입니다.


유난히 더웠던 이번 여름, 더위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보건복지부의 심화평가 준비에 매달려 지낸 기억뿐입니다. 마침내 8월 22일, 심화평가에서 믿기지 않을 정도의 성적을 받게 되었습니다. 100점이었습니다. 너무 감사하고 기뻐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배시시 나왔고 예배 시에도 감사와 기쁨의 찬양을 드렸습니다. 한성진 대표님은 금년 일 년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도저히 설명이 안 된다고 자주 말씀하십니다.


   이사장이신 지구촌교회의 조봉희 목사님, 목동제일교회의 김성근 목사님, 여러 천사 기업들, 그리고 말없이 숨어서 도와주셨던 우리 천사후원자 분들, 자원봉사자님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의 물댄동산이 살아남았을까? 생각하면 할수록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물댄동산은 정말 성경말씀대로 하나님께서 물을 댄 동산이고 후원자님들의 사랑이 넘치는 동산입니다. 필요한 것이 있으면 그때그때 채워주시는 은혜를 늘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여러 번의 위기가 있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잘 견디고 이겨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위기가 있겠지만 지금까지 함께 하시고 은혜로 인도하셨던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나의 의지가 아닌 하나님의 선하신 인도하심으로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 나처럼 내세울 것 없고 보잘 것 없는 자를 들어 사용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또 찬양합니다.

‘여호와가 너를 항상 인도하여 메마른 곳에서도 네 영혼을 만족하게 하며 네 뼈를 견고하게 하리니 너는 물댄 동산 같겠고 물이 끊어지지 아니하는 샘 같을 것이라(이사야 58장 11절)’  


안산 답변 삭제   14-05-02 13:49
좋은 섬김의 보답인줄로 압니다. 힘내세요.